히말라야 문화권 뉴스 & 정보 446

네팔 안나푸르나 등정 후 하산하다 크레바스에 빠진 인도 산악인 3일만에 극적 구조

본격적인 네팔 히말라야 봄 등반 시즌이 시작되면서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서 10번째로 높은 해발 8091미터의 네팔 안나푸르나 산에서 인도인 산악인이 실종된지 3일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들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산악인 아누라그 말루(34)는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오다 17일 안나푸르나의 약 5,680미터의 캠프2 인근에서 약 200미터 깊이의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로 추락해 3일만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세븐 서밋 트렉 원정대 회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아누라그 말루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10차례나 오른 북아일랜드 출신 ..

네팔 전기차 수입 66% 증가, 인도에서 제일 많이 수입

네팔의 전기 자동차(EV) 수입이 현 회계연도의 9개월 동안, 지난 회계연도의 해당 기간보다 66.39% 증가했다고 히말라야타임즈가 21일 보도했습니다. 네팔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9개월 동안 2,451대의 전기 자동차(EV)가 수입 되어 이전 회계연도 해당 기간의 1,473대 보다 크게 늘며 수입 증가세를 이어 갔습니다. 전기차 수입은 인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입니다. 인도에서 100kW 용량의 EV가 총 1,755대, 중국에서 같은 용량의 EV가 381대 수입되었습니다. 회계연도 시작인 2022년 7월 중순부터 2023년 4월 중순까지 한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70억 루피가 넘는 100~300kW 용량의 EV가 수입되었습니다. 네팔 정부는 현 회계연도의 첫 9개월 ..

존경받는 티베트 불교 스승 '라마 조파 린포체' 입적

존경받는 겔룩파 스승이자 티베트 불교학자인 라마 조파 린포체(77)가 4월 1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네팔에서 입적했다고 불교 매체 붓디스트도어가 보도했습니다. 코판 사원에 따르면 린포체가 4월 11일 부터 고산 지대의 사원과 고향을 방문했으나 고산 증세를 보여 급히 카트만두로 돌아와 주치의로 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라마 조파 린포체는 1945년 네팔 탕메(Thangme)의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세르파 닝마 요가 수행자 쿤상 예셰(Kunsang Yeshe)의 환생으로 인정받은 후 10살 때 티베트 남부에 있는 도모 게쉐 린포체 사원에서 공부하고 명상했습니다. 1959년 중국 탄압을 피해 티베트를 떠나 부탄을 거쳐 인도에서 라마 예쉬를 처음 만났고 이후 두 스님은 ..

달라이 라마의 소년 '혀' 성추행(?) 논란을 통해 본 오해와 편견들

최근 몇 년간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이슈 중에서 국내외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지난 10일 바로 인도인 소년 성추행 논란과 관련된 보도가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십자포화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고 세계적인 스승으로 활동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소년을 성추행을 했다니 많은 이들이 분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혹시 티베트 문화나 달라이 라마에 대해 몰랐던 또는 어떤 오해와 편견들이 있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사건은? 2월 28일 인도 다람살라 맥그로드 건즈에 위치한 출라캉 사원 마당에서 인도 M3M 재단 의 120여명의 학생들과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중 한 인도인 소년이 달라이 라마를 안아보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소년은 재단 이사..

티베트인들은 '혀'를 내밀며 인사한다, 천년 넘게 이어진 전통의 의미는?

각 나라마다 고유의 인사법이 있듯이 티베트에서는 '혀'를 내밀고 인사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마치 메롱하며 약을 올리는 듯하고 무례해 보일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환영의 좋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진 티베트 인사법의 역사적 유래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9세기 랑 다르마(799~842) 왕이라는 폭군이 티베트를 통치할 때 불교를 탄압했습니다. 잔인함으로 유명한 티베트의 왕 랑 다르마는 혀가 검었다고 해요. 티베트인들은 불교 신자로 환생을 믿으며, 이 비열한 왕이 환생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베트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그들이 검은 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사악한 왕의 화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혀를 내밀면서 '나는 랑 다르마 환생이 아니야..

인도 시킴, 눈 사태로 관광객 최소 7명 사망하고 수십명 매몰

인도 북동부 시킴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습니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인도 동북부 시킴주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습니다. 4일 오전 11시 30분경(현지 시각) 티베트 국경 지대인 시킴주 나투라 고개 인근에서 심각한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과 군경은 23명을 구조하고 남성 4명과 여성 1명, 어린이 1명 등 시신 7구를 수습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네팔인 3명이 포함됐습니다. 다친 사람들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나 8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경은 수색 작업을 계속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지고 악천우로 중단한 후 5일 재개합니다. 관광객 약 20~30명이 눈 속에 갇힌 것으로 보여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설역 고원, 티베트 속담 모음

평균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눈과 바람의 나라 티베트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지역이 많지만 티베트인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와 닮은 속담도 꽤 있습니다. 티베트 속담을 통해 삶의 지혜를 엿봅니다. · 개는 주인이 돌봐야 하고, 쇠는 집게로 눌러 야 한다. · 개에게 사자의 이름을 지어주다. ·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는다. · 경주할 때는 나란히 나아가야 하고 천막을 지탱할 때에는 마주보고 쳐야 한다. · 고기 썰 줄 모르면서 괜스레 칼 무딘 것을 탓 한다. · 고기는 살찐 것이 좋고 면화는 꽃이 많이 열 리는 것이 좋다. ·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행복을 모른다. · 고생을 해봐야 기쁨을 맛볼 수 있다. · 고통없이 어찌 달고 ..

인도 라다크, 10대 소녀 성폭행한 50대 남성 체포

인도 라다크 경찰은 레 지역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아니뉴스(ANI)가 1일 보도했습니다. 12세 소녀는 지난달 29일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도주 중이던 55세의 피의자가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사건은, 3월 29일 오후 4시 30분경 범인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소녀를 차로 태워 데려다 주겠다고 한 뒤 외딴 곳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소녀의 머리를 돌로 때려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동안 흙과 돌로 덮었고 죽은 줄았던 범인은 도주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난 소녀가 5킬로미터를 걸어가 주변 도움을 받아 가족의 신고로 범인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녀는 등하교를 위해 매일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마을에서 레까지 또는 그 반대로 버스를 ..

네팔서 가이드없이 트레킹하다 적발되면 어떤 불이익을 받을까

네팔 관광청이 에베레스트 지역 반대에도 불구하고 4월 1일 부터 트레커 안전과 고용 촉진을 위해 모든 외국인의 가이드 없는 히말라야 트레킹를 금지하는 세부 지침을 3월 31일 발표했습니다. 네팔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 내용을 보면 정해진 지역에서 가이드 없이 트레킹을 하다 적발되면 12,000루피의 벌금을 부과하는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만원인데 네팔 최저 임금이 월 14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현지 기준으로 제법 큰 금액입니다. 여행사도 처벌을 받습니다. 여행사가 주관한 팀이 가이드없이 트레킹을 하다 적발되면 1인당 10,000루피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또한 트레킹을 하기전 반드시 트레커 정보 관리시스템인 '팀스' (TIMS,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

4월 1일 부터 시행되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 의무 고용 세부 내용

네팔이 히말라야 트레커의 안전과 관광 인력 고용촉진을 위해 모든 외국인의 트레킹시 가이드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이달 3일 발표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트레킹시 가이드 동반 의무화에 따른 안내문을 29일 공지했는데요. 대사관 안내와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네팔인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네팔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포함)은 정해진 지역을 트레킹을 할 때 등록된 가이드를 반드시 고용해야 합니다. 지인들과 여럿이 편하게 트레킹하고 싶은데 가이드가 꼭 있어야 하나요? 나홀로 트레커 뿐만 아니라 2인 이상도 반드시 가이드가 동행해야 하고 인원이 많은 경우 최소 1명의 자격있는 가이드는 있어야 합니다. 몇 해전에 네팔서 나홀로 트레킹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