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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티베트 불교 스승 '라마 조파 린포체' 입적

룽타 2023. 4. 18. 13:56
1975년 네팔에서 FPMT(대승 전통 보존을 위한 재단)를 설립하고 서양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치기 시작한 라마 조파 린포체가 고산 증세로 13일 입적했습니다.

존경받는 겔룩파 스승이자 티베트 불교학자인 라마 조파 린포체(77)가 4월 1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네팔에서 입적했다고 불교 매체 붓디스트도어가 보도했습니다.

코판 사원에 따르면 린포체가 4월 11일 부터 고산 지대의 사원과 고향을 방문했으나 고산 증세를 보여 급히 카트만두로 돌아와 주치의로 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라마 조파 린포체는 1945년 네팔 탕메(Thangme)의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세르파 닝마 요가 수행자 쿤상 예셰(Kunsang Yeshe)의 환생으로 인정받은 후 10살 때 티베트 남부에 있는 도모 게쉐 린포체 사원에서 공부하고 명상했습니다.

1959년 중국 탄압을 피해 티베트를 떠나 부탄을 거쳐 인도에서 라마 예쉬를 처음 만났고 이후 두 스님은 1967년 네팔로 이주하여 코판과 라우도 사원을 세웠습니다.

라마 조파 린포체는 라마 예쉬와 함께 1975년 네팔에서 FPMT(대승 전통 보존을 위한 재단)를 설립하고 서양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FPMT는 37개국, 130개의 티베트 불교 센터, 프로젝트 및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성장했습니다.

1984년 라마 예쉬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FPMT의 스승으로 봉사해 왔습니다.

툭당에 든 라마 조파 린포체

사원측은 스승의 빠른 환생을 기원하는 법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린포체가 13일 사후 명상인 툭담에 들었고 그 다음날 저녁 10시경 왼쪽 코에 피가 나면서 툭담이 끝난 증상이 나타내자 링 린포체의 조언에 따라 화장하지 않고 방부 처리해 많은 제자와 신도들이 뵐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라마 조파 린포체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