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문화권 뉴스 & 정보/티베트 55

중국 공안에 체포된 티베트 여대생, 구금 중 사망

평소 건강했으나 구금 후 고문으로 사망 의혹...부검한다지만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지 의문라싸에 있는 티베트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티베트 여성 체돈(Tsedon)이 중국 공안 당국에 구금 중 사망했다고 인도 다람살라에 본사를 둔 티베트 타임즈( Tibet Times)가 17일 보도했습니다. 가족들은 그녀가 체포된지 약 20일 후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시신을 되찾을 기회도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돈은 2023년 12월 26일 니예모 지역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가족은 2024년 1월 15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체돈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티베트 내부 익명의 소식통은 “그녀의 부모와 친척들이 체포 당일 현지 경찰서를 찾아 혐의를 문의했다”며 공안은1년간 수사를 벌인 끝에..

티베트 가짜 판첸 라마 불교 수계식서 "당에 감사해라"

티베트 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 전통에서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정부가 내세운 가짜 판첸 라마가 지난 7일 티베트 불교 중요 행사인 '하밥 뒤첸' (Lhabab Düchen)을 맞아 시가체의 타시훈포 사원서 수계식을 연 자리를 통해 승려들에게 "(중국 공산)당에 감사하고,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르고, 당을 홍보하라”며 또한 "세상은 전쟁과 위기로 가득 차 있는데, 행복하고 평화롭고 잘 통치되는 나라에서 살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매일 당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비터 윈터가 중국불교협회 보도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침략 이후 100만명 이상 사망하고 2009년 이후 강압 통치에 항의하며 150여명이 분신한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에 감사하..

중국, 티베트 불교 '칼라차크라' 법회 제한했지만 약 90만명 참가

티베트 불교의 최고의 가르침 중 하나인칼라차크라 법회에 현지 중국 당국이 지역내 신자들만 참가를 허용했지만 티베트인, 중국인, 몽골인 등 약 90만명이 참가했습니다. 망명 티베트 사회 언론 티베트 타임즈가 지난 달 15일 보도한 기사에 의하면 중국 간쑤성의 라브랑 타시 킬(Labrang Tashi kyil) 사원의 제7대 궁탕린포체(Gungtang Rinpoche)가 이끄는 칼라차크라 법회가 같은 달 사원 북쪽 조게 지역에서 14일 부터 17일까지 열렸습니다. 칼라차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시간의 바퀴’라는 뜻으로, 티베트 불교에서 최고의 가르침 중 하나로 알려진 이같은 법회를 열 수 있는 스승은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대 종파인 겔룩파의 궁탕 린포체는 티베..

티베트인 최초 올림픽 메달 리스트...11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선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 가운데 4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고 올림픽스 닷컴이 전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대회서 육상 경보 20km 종목 동메달을 차지해 티베트인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키 최양(32, Kyi Choeyang)선수가 4일 오전 항저우 아시안 게임 혼성 경보 35km 종목에서 첫 아시안 게임 금메달딴데 이어 오후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1년만에 금메달이라니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위반했고 러시아의 2위 선수에 이어 1위를 차지했던 라슈마노바 마저 자격 정지 및 메달 박탈이 지난 해 확정되자 최종 금메달은 키 최양 선수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런던 대회때 22살의 키 최양(Kyi Choeyang)..

티베트, 해발 3650m '라싸 하프 마라톤' 대회 열려

티베트 라싸에서 지난 달 27일 4,000명의 주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는 하프 마라톤 21.0975km, 10km, 5km 건강 달리기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해발 약 3,650m에 달하는 라싸의 고지대 하프 마라톤은 저산소와 관련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선사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조직위는 출발점과 도착점에서 문화공연과 무형문화유산 전시를 마련했고 코스를 따라 3개의 휴게소가 설치되었으며, 선수들을 위해 전통 티베트 서클 댄스, 체조, 체력 단련, 태극권 및 태극권 검술과 같은 공연이 선보였습니다. 남자 하프 마라톤에서는 소남 체링(Sonam Tsering)이 70분 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선수 중에는 체링 초모(Tser..

티베트 인기 축제 중 하나인 '쇼톤', 지난 16일 열려

티베트의 인기있는 축제 중 하나인 요구르트 축제가 지난 16일 라싸서 열렸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축제의 시작, 초대형 탕카 전시 '요구르트 연회 축제'를 뜻하는 쇼톤 축제(Sho=요구르트, ton=연회)는 티베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인데요. 11세기에 지역 주민들이 하안거 수행을 마친 티베트 불교 스님들에게 요구르트를 올리는 종교 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축제는 지난 16일 현지 시각 아침 오전 7시쯤 대뿡 사원의 스님들이 거대한 탕카를 전시 플랫폼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오전 8시경, 첫 번째 햇빛이 라싸를 비추자 폭 37m, 높이 40m의 거대한 탕카가 점차 펼쳐졌습니다. 대뿡 사원 관리위원회 부국장인 아왕 최진은 이번 탕카는 미륵불(미래의 부처)의 형상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

아시아에서 가장 키 큰 나무 티베트서 발견...사이프러스 높이가?

티베트 자치구에서 100미터가 넘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발견돼 아시아에서 가장 키 큰 나무로 확인되었다고 중국 글로벌 타임스가 28일 보도했습니다. 북경 대학 조사팀이 티베트 자치구 남동부 닝치시 보미현 알룽 장포 대협곡 국가 자연 보호 구역에서 발견한 측백 나무과 침엽수인 사이프러스 나무의 높이는 102.3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중국내에서 가장 키가 크고 아시아에서 제일 높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무의 이전 기록은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된 100.8미터 높이의 나무였고 티베트 사이프러스는 미국 해안 레드우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 종이 되었습니다. 드론과 레이저 레이다를 이용한 이번 조사에서 높이 90미터가 넘는 25그루의 나무를 포함해 높이 85미터가 넘는..

네팔을 통한 티베트 여행, '중국 비자 조건 까다로워 졌다'

중국 당국이 네팔을 통해 티베트 여행을 하려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했다고 23일 자유 아시아 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보통은 중국을 거쳐 티베트 여행 후 네팔로 이동합니다만 반대로 네팔에서 티베트의 시가체, 라싸,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카일라스 등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여행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네팔서 티베트 여행을 위해서는 중국 단체 비자를 받고 별도의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중국 당국이 네팔에서 티베트로 입국하기 위한 단체 비자를 신청할 때 최소 5명 이상이 한 그룹으로 단체 비자를 받아야 하고 주네팔 중국대사관에서 지문 등록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는 힌두교와 자이나교 성지 티베트 서부 카일라스, 마나사로바 호수를 순례하..

티베트 유명 영화 감독 페마 최덴 사망, 향년 53세

'진파'와 '풍선' 등의 영화를 통해 티베트인의 삶과 변화를 담아 중국인과 티베트인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티베트 영화 감독 페마 체덴(中, 완마 차이단)이 지난 8일 라싸에서 사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티베트 라싸 공카르 지역서 영화 작업을 위해 머물던 중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향년 53세입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기반을 둔 티베트 영화제작자 텐진 소남은 “티베트의 어려운 상황과 망명 중인 티베트 영화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페마 체덴은 티베트의 실제 상황과 변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책임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인은 티베트 영화 제작에 놀라운 공헌을 했으며 그의 죽음은 티베트 공동체에 큰 손실이며 모든 티베트인들에게 슬픈 소식이다"라며 애도했습니다. 체..

티베트인들은 '혀'를 내밀며 인사한다, 천년 넘게 이어진 전통의 의미는?

각 나라마다 고유의 인사법이 있듯이 티베트에서는 '혀'를 내밀고 인사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마치 메롱하며 약을 올리는 듯하고 무례해 보일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환영의 좋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진 티베트 인사법의 역사적 유래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9세기 랑 다르마(799~842) 왕이라는 폭군이 티베트를 통치할 때 불교를 탄압했습니다. 잔인함으로 유명한 티베트의 왕 랑 다르마는 혀가 검었다고 해요. 티베트인들은 불교 신자로 환생을 믿으며, 이 비열한 왕이 환생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베트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그들이 검은 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사악한 왕의 화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혀를 내밀면서 '나는 랑 다르마 환생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