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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체포된 티베트 여대생, 구금 중 사망

룽타 2024. 1. 21. 12:00
평소 건강했으나 구금 후 고문으로 사망 의혹...부검한다지만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지 의문
지난 15일 사망한 체돈(사진=티베트 타임즈)

라싸에 있는 티베트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티베트 여성 체돈(Tsedon)이 중국 공안 당국에 구금 중 사망했다고 인도 다람살라에 본사를 둔 티베트 타임즈( Tibet Times)가 17일 보도했습니다.  

가족들은 그녀가 체포된지 약 20일 후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시신을 되찾을 기회도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돈은 2023년 12월 26일 니예모 지역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가족은 2024년 1월 15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체돈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티베트 내부 익명의 소식통은  “그녀의 부모와 친척들이 체포 당일 현지 경찰서를 찾아 혐의를 문의했다”며 공안은1년간 수사를 벌인 끝에 체포됐다는 답변만을 했습니다.

죽음 이후 “체돈의 가족들이 시신을 돌려달라는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안은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가족들은 체돈이 감옥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를 구하려는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소식통은 지방 공안 당국이 체돈을 구금하는 동안 심한 고문을 가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을 수도 있다는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체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고문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설득력 있는 이유는,  구금 중 사망은 중국 통치 하의 티베트에선 과거에도 수차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공안이 부검을 진행한다 하지만 사망 원인에 대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힐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