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마다 고유의 인사법이 있듯이 티베트에서는 '혀'를 내밀고 인사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마치 메롱하며 약을 올리는 듯하고 무례해 보일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환영의 좋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진 티베트 인사법의 역사적 유래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9세기 랑 다르마(799~842) 왕이라는 폭군이 티베트를 통치할 때 불교를 탄압했습니다.
잔인함으로 유명한 티베트의 왕 랑 다르마는 혀가 검었다고 해요. 티베트인들은 불교 신자로 환생을 믿으며, 이 비열한 왕이 환생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티베트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그들이 검은 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사악한 왕의 화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혀를 내밀면서 '나는 랑 다르마 환생이 아니야'하며 서로 인사하는 전통이 시작되었고 차츰 상대에 대한 동의 또는 존경의 마음을 담은 인사가 되었습니다.
혀를 내미는 인사는 요즘 티베트에서는 보기 흔하지 않습니다. 연세가 지긋하거나 시골이 아니라면 접하기 어렵지만 알고 보면 그들의 인사법이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베트 여행을 갔는데 누군가 혀를 내민다면 오해하지 말고 좋은 뜻으로 받아 주기를 바랍니다.
(사진=Thuk Je Che Tibet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