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네팔을 통해 티베트 여행을 하려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했다고 23일 자유 아시아 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보통은 중국을 거쳐 티베트 여행 후 네팔로 이동합니다만 반대로 네팔에서 티베트의 시가체, 라싸,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카일라스 등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여행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네팔서 티베트 여행을 위해서는 중국 단체 비자를 받고 별도의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중국 당국이 네팔에서 티베트로 입국하기 위한 단체 비자를 신청할 때 최소 5명 이상이 한 그룹으로 단체 비자를 받아야 하고 주네팔 중국대사관에서 지문 등록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는 힌두교와 자이나교 성지 티베트 서부 카일라스, 마나사로바 호수를 순례하고자 하는 인도인 여행객들은 인도 델리의 중국 대사관에 지문 등록을 해야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네팔에서 티베트에 입국하기 위해 비자를 받기 위해 네팔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었고, 현지 여행사는 신청 후 보통 2영업일 이내에 발급되는 단체 비자를 주선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 1명도 가능했습니다.
지문 등록과 최소 인원 충족 등으로 조건이 까다로워져 여행자 입장에선 많은 불편이 예상되고 네팔에서 티베트로 여행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동안 문을 닫았던 티베트 자치구를 올 4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다시 개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