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파'와 '풍선' 등의 영화를 통해 티베트인의 삶과 변화를 담아 중국인과 티베트인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티베트 영화 감독 페마 체덴(中, 완마 차이단)이 지난 8일 라싸에서 사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티베트 라싸 공카르 지역서 영화 작업을 위해 머물던 중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향년 53세입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기반을 둔 티베트 영화제작자 텐진 소남은 “티베트의 어려운 상황과 망명 중인 티베트 영화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페마 체덴은 티베트의 실제 상황과 변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책임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인은 티베트 영화 제작에 놀라운 공헌을 했으며 그의 죽음은 티베트 공동체에 큰 손실이며 모든 티베트인들에게 슬픈 소식이다"라며 애도했습니다.
체덴 감독은 베이징 영화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는 티베트어로 영화를 만든 최초의 감독이었지만, 수상 경력에 빛나는 그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이 중국 통치에 대해 비판적인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티베트어로, 티베트인들의 문화와 변화를 담았습니다.
체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 독'은 2011년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레드 카멜레온상' 등 3개 상을 차지했으며, '타를로'는 타이완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색상을 받았습니다.
체덴 감독의 영화는 부산아시아국제영화제와 대만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습니다.
'타를로'(2015), '진파' (2018), '풍선' (2019)은 권위 있는 베니스 영화제에 초대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