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네팔 히말라야 봄 등반 시즌이 시작되면서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서 10번째로 높은 해발 8091미터의 네팔 안나푸르나 산에서 인도인 산악인이 실종된지 3일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들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산악인 아누라그 말루(34)는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오다 17일 안나푸르나의 약 5,680미터의 캠프2 인근에서 약 200미터 깊이의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로 추락해 3일만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세븐 서밋 트렉 원정대 회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아누라그 말루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10차례나 오른 북아일랜드 출신 유명 산악인 노엘 해나(56)가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후 하산하다가 17일 밤 안나푸르나 캠프4에서 숨을 거뒀다고 네팔 언론 히말라얀타임즈가 전했습니다.
해나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의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습니다.
안나푸르나는 1950년 프랑스의 모리스 헤르조그(Maurice Herzog)가 최초로 등정한 산으로 잦은 눈사태로 인한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소 365명이 안나푸르나를 등반한 것으로 기록되었으며 수년 동안 72명 이상의 산악인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