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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봄 시즌 등반, 1천여명 도전…에베레스트 454명 역대 최다

룽타 2023. 4. 28. 10:13

올해 네팔 히말라야 봄 등반 시즌을 맞아 1천여명의 세계 산악인들이 23개 산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자료 사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악인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은 산악인은 45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5일 네팔 히말라얀 타임즈가 관광 당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총 1009명이 등반 허가를 받았고 정부는 입산 허가비로 7억 1,800만 루피(약 73억 6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올해 봄 네팔 히말라야 각지의 다양한 산을 오르는 등반가는 남성 779명, 여성 230명이고 입산 허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에베레스트로 6억 3,700만 루피(약 65억 3천만원)입니다. 외국인이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서는 1인당 11,000달러(1,476만원)의 허가비를 내야 합니다.

전체 등반가 중 미국 148명, 중국 113명, 인도 90명, 네팔 45명, 러시아 48명, 캐나다 47명, 프랑스 45명, 일본 36명, 영국 55명, 호주 31명, 폴란드 16명, 독일 21명, 스위스 19명, 멕시코 15명, 스페인 13명, 오스트리아·아일랜드 각 11명, 브라질 14명, 우크라이나 10명, 싱가포르·노르웨이 각 9명, 루마니아 8명, 네덜란드 12명, 이란 11명, 체코 7명 등입니다.

자료 사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산악인이 쿰부 빙하위에 설치한 사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이번 봄 현재까지 65개국에서 온 남성 367명과 여성 96명, 총 463명에게 에베레스트 등반허가를 했는데요.

네팔 정부가 2017년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등반 가이드인 셰르파없이 에베레스트를 혼자 오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올 봄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은 1천명 이상은 넘을 것으로 보여 좋은 날씨에 정상에 오르려는 등반객들이 몰려 과밀화에 따른 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곳에 두 개 이상의 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네팔 관광부 장관은 "지형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개의 로프를 추가해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세 명의 셰르파가 에베레스트의 눈덩이에 묻힌 후 사망했습니다. 그들은 등반가들이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할 경로를 건설하고 정리하기 위한 자재를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0개 중 8개가 있는 곳으로 등산은 등반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팀을 고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수입원입니다.

사진=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