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팔 히말라야 봄 등반 시즌을 맞아 1천여명의 세계 산악인들이 23개 산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은 산악인은 45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5일 네팔 히말라얀 타임즈가 관광 당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총 1009명이 등반 허가를 받았고 정부는 입산 허가비로 7억 1,800만 루피(약 73억 6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올해 봄 네팔 히말라야 각지의 다양한 산을 오르는 등반가는 남성 779명, 여성 230명이고 입산 허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에베레스트로 6억 3,700만 루피(약 65억 3천만원)입니다. 외국인이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서는 1인당 11,000달러(1,476만원)의 허가비를 내야 합니다.
전체 등반가 중 미국 148명, 중국 113명, 인도 90명, 네팔 45명, 러시아 48명, 캐나다 47명, 프랑스 45명, 일본 36명, 영국 55명, 호주 31명, 폴란드 16명, 독일 21명, 스위스 19명, 멕시코 15명, 스페인 13명, 오스트리아·아일랜드 각 11명, 브라질 14명, 우크라이나 10명, 싱가포르·노르웨이 각 9명, 루마니아 8명, 네덜란드 12명, 이란 11명, 체코 7명 등입니다.
이번 봄 현재까지 65개국에서 온 남성 367명과 여성 96명, 총 463명에게 에베레스트 등반허가를 했는데요.
네팔 정부가 2017년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등반 가이드인 셰르파없이 에베레스트를 혼자 오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올 봄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은 1천명 이상은 넘을 것으로 보여 좋은 날씨에 정상에 오르려는 등반객들이 몰려 과밀화에 따른 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곳에 두 개 이상의 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네팔 관광부 장관은 "지형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개의 로프를 추가해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세 명의 셰르파가 에베레스트의 눈덩이에 묻힌 후 사망했습니다. 그들은 등반가들이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할 경로를 건설하고 정리하기 위한 자재를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0개 중 8개가 있는 곳으로 등산은 등반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팀을 고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수입원입니다.
사진=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