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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1,096명...4개월만에 1천명대 발생

룽타 2021. 4. 19. 10:59

네팔서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개월만에 1천명대가 되었습니다. 현지 뉴스 매체들에 따르면 18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096명이 코로나에 신규 감염되어 네팔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84,673명입니다.

17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엄격히 따를 것을 촉구한 네팔 반다리 대통령(사진/THT)

신규 감염자 중 여성은 413명이고 남성은 602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 카트만두가 326명으로 제일 많고 남서부 룸비니주 반케 지역이 16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8명이 숨져 총 사망자는 3,083명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가 넘은 것은 작년 12월 11일 1,044명 이후 처음이며 3월 6일엔 47명에 불과했습니다.

네팔 보건부 사미르 쿠마르 아디카리 대변인은 "환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고 입원 환자가많고 중증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1차 유행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8일, 인도서 일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네팔로 돌아오는 노동자들(사진/THT)

인도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실직하고 돌아오는 네팔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반면에 정부의 코로나 대응 노력은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 달 인도서 일하는 3만명 이상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가우리판타(Gauriphanta)국경을 통해 입국했다고 국경 보건 관계자가 밝혔는데요.

인도 마하라슈트라서 돌아 온 수카데브 다가우라는 "2주 전에 직장을 잃었다. 굶어 죽는 것보다 집에 돌아가는 것이 낫다."며 막막했던 상황에 대해 털어 놓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인도서 일자리를 잃어 생계를 이어가지 못해 귀국을 선택하는 네팔인은 많아지고 있으나 입국자 모두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현지에선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네팔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 사망자 시신 수습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과 보건 당국 자료가 차이가 나 기존 통계보다 사망자가 700명 많다고 정정해 코로나 대응에 헛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는 20일 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시작합니다. 인도 정부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1백만 접종분 중 남은 분량을 사용합니다. 2차 접종 대상자는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첫 번째 접종을 받은 모든 의료 종사자, 공무원, 보안 요원, 위생 직원, 언론인, 외교관 등 입니다.

보건부 또한 5월 16일부터 65세 이상 130만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인도 정부가 자국내 코로나 급증을 이유로 백신 수출을 막고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