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을 위해 싸우던 네팔 용병이 아브디브카(Avdiivka)에서 체포되었다고 지난 20일 네팔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51만명의 팔로우를 보유한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이자 미래 연구소 설립자인 안톤 게라슈첸코 X(구 트위터) 계정에 19일 올려진 동영상에 네팔인 용병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영상에서 네팔 바르디아 출신이라고 밝힌 비벡 카트리는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어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 군대에 입대했다는 취지로 털어놨습니다.
네팔 타임즈는 올 8월 16일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탈영한 라메쉬(Ramesh)라는 군인 한 명과의 인터뷰를 포함하여 러시아 군대에 복무하고 있는 네팔인들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
네팔 타임즈 당시 기사에 라메쉬는 자신이 의료 종사자였지만 네팔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러시아로 가서 공장에서 일했지만 입대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젊은이들은 한 달에 Rs400,000(약 400만원) 벌수있다는 말에 러시아 군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처음 약속한 6개월이 아닌 단 일주일의 훈련만 받고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보내졌고 채용 담당자가 약속한 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러시아 관광 비자로 네팔을 떠났습니다.
비벡 카트리는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영상 속 그의 대답은 "푸틴 대통령은 히틀러와 비슷한 것 같다. 러시아 체제는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가 자유롭게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지시를 받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는 영어로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편에 선 네팔인들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4,000명의 네팔 학생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갔지만 일부는 남았는데요.
2022년 초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네팔인 남성이 우크라이나 측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여성과 결혼한 또 다른 네팔인(63세)도 그의 아들도 러시아군에 징집됐기 때문에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육군의 또 다른 네팔 군인인 산디프 타팔리야(Sandip Thapaliya)가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이 전선 근처에 묻혀 있다는 미확인 보고도 있습니다. 그는 관광 비자로 러시아에 갔었고 서유럽으로 가고 싶었지만 러시아 군인이 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어 참전하게 되었다고 같은 매체는 전했습니다.
네팔 타임즈는 8월 기사에서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절박한 네팔인들은 역사적으로 외국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데요. 영국-네팔 전쟁 중 1815년 영국 측으로 망명한 네팔 군인들이 실제로 조국에 맞서 싸운 사례를 제외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서로 반대 편에 서서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사진=네팔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