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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 장수 기원 법회 열려

룽타 2022. 5. 28. 20:50
장수 기원 법회 중에 쌰까빠 전통 모자를 쓴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사진=망명 정부 페이스북)

25일 티베트 망명 사회 중심지 인도 다람살라에서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의 장수(땐슉)를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습니다.

티베트 불교 주요 종파 중 하나로, 두 개의 가문(될마 포당, 푼촉 포당)으로 구성된 가족 종단 쌰까빠 41대 종정을 지낸 쌰까 닥티 린뽀체를 중심으로 두 아들 42대 갸나 바즈라 린뽀체, 올해 3월 쌰까 티진 자리에 오른 43대 라트나 바즈라 린뽀체를 비롯해 또 다른 싸까빠 가문 '푼촉 포당'의 린뽀체들을 포함한 수백명의 티베트인들이 사원에 모여 달라이 라마의 장수를 기원했습니다.

댤라이 라마의 장수를 기원하는 법회에서 공양물을 올리는 쌰까빠 43대 종정(사진=망명 정부 페이스북)

달라이 라마 장수 기원 법회에 참석한 티베트인들(사진=망명 정부 페이스북)

린뽀체들은 장수 기도문을 낭독하고 장수를 기원하며 불보살상들과 경전, 여러 길상물들을 달라이 라마에게 올렸습니다.

86세 고령의 달라이 라마는 "나는 최게 티첸린뽀체(Chopgye Trichen Rinpoche)로 부터 헤바즈라와 람대(Lam-dre, 도과道果)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각 티베트 불교 전통에는 특유한 가르침이 있으며 이것은 쌰까빠 고유의 가르침입니다. 나는 매일 헤바즈라 수행을 하므로 쌰까빠 수행자 중 한 명으로 간주 할 수 있습니다."고 말하며 깊은 유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중국이 강제 점령하고 있는 티베트가 처한 현실을 염두에 둔 듯 "내가 오래 살지 않으면 티베트 사람들의 염원과 열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100세 이상을 살기를 기도하고 여러분들도 같은 기도를 부탁합니다."라며 당부했습니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싸까빠 라마들에게 “티베트는 우리 땅이고 쌰까는 폰포리 언덕의 회색 흙이 특징인 곳입니다. 우리 티베트인들은 금강승을 포함한 불교 전통의 수호자입니다. 여러분도 경전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전통을 유지하기를 요청합니다."며 격려와 부탁을 했습니다.

법회 후 쌰까빠 가족들과 함께 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사진=망명 정부 페이스북)


참고로 땐슉은 티베트의 오래된 전통으로 티베트 불교 및 전통 종교 융둥 뵌교에서 스승의 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열리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쭐라캉 사원에서 열린 법회는 달라이 라마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대중과의 만남을 중단한 이후 세 번째로 함께하는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