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나 나올 법한 사건이 부탄 왕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부탄 현지 뉴스 매체 BBS가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사건은 지난 달 일어났습니다. 부탄 왕국 수도 팀푸의 100주년 기념 시장 근처에서 한 사업가의 금고가 털렸습니다. 금고 속에 있던 천주, 보석, 현금 등 약 1500만 눌트럼 (약 2억 3800원) 상당을 도난 당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행동이 수상한 25-30세의 남성 3명을 지난 달 13일 체포했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4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부탄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도난 당한 귀중품과 현금 대부분을 회수했지만 천주 3개와 터키석 1개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참고로 티베트 천주(天珠)는 수천년전 부터 히말라야 지역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것으로 장애와 고난에서 보호한다고 하여 일부 진품의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거래되기도 합니다.
도둑들은 잃어 버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이들의 진술을 미심쩍게 여긴 경찰은 피의자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도둑들이 삼킨 천주와 터키석이 뱃속에 있는 것을 확인해 대변을 통해 회수했습니다. 경찰의 기지가 아니였다면 도둑들이 삼킨 천주와 터키석은 영원히 찾지 못했을 것 입니다. 뛰는 도둑 위에 나는 경찰입니다.
경찰은 고가의 물품은 은행 금고에 보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부했습니다 .
한편, 부탄 왕국은 전년도에 비해 도난 건수는감소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 까지 매년 100건 이상의 도난 사건이 보고되었지만, 작년에는 70건에 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