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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기 위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격리선' 설치하겠다던 중국, 봄 등반 취소

룽타 2021. 5. 16. 12:11
지난 1일, 네팔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마스크를 쓴 등반가들. 산악인들과 등반을 돕는 셰르파들까지 약 1500명이 머문 캠프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등반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뉴욕타임즈)

네팔에서 하루 8천명대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세계서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 산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한 중국 당국이 산 정상에 양국 사이를 분리하는 '격리선'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9일 있었는데요.

참고로 에베레스트는 티베트(북릉)와 네팔(남릉)의 경계에 있으며 등반가들은 양쪽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소식이 알려진 후 약 6명 정도 머물 수 있는 탁자 크기만한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어떤 방식으로 격리선을 설치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는데요.

며칠 후 중국 당국은 입장을 바꿔 올해 봄 등반을 아예 취소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의 티베트 쪽2021 봄 등반 시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신화 통신이 15일 보도했습니다.

티베트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방문한 차량을 소독하고 운전자 발열 체크를 하는 방역 인력들(사진/신화망)

작년 코로나로 에베레스트 등반이 취소된 후 네팔쪽에선 408명이 등반 허가를 받았고 올해 외국인 등반이 금지된 티베트쪽은 21명의 중국인 등반가들이 허가를 받아 정상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해발 8848.86미터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는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첫 정복 이후 약 6,000 명 이상의 등반가가 정상에 올랐으며 최소 311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