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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하이성 티베트인 전통 거주지역,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20명 이상 사망하고 300명 넘게 다쳐

룽타 2021. 6. 3. 08:43

티베트인 전통 거주지인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의 고록 티베트 자치주서 강진이 발생해 20명 이상 사망하고 300명 넘게 다쳤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1일 보도했습니다.

22일, 티베트 전통 거주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주택이 파손되었습니다. (사진/RFA)

중국 신화통신은 해발 약 4천미터가 넘는 티베트 전통 거주지역인 칭하이성의 고록(궈뤄티베트족자치주 果洛藏族自治州)의 마퇴에서 지난 달 22일 새벽 3시경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9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자유아시아 방송은 현지 티베트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죽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13명이 실종됐다며 현지 당국이 인명 피해 규모를 사실과 다르게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 보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규모 7.4이면 강진이고 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2015년 4월 25일 아침 6시경 네팔에서 강진으로 9천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을때 지진 규모는 7.8이었습니다. 규모 7대의 지진 강도가 어떤지 가늠할 수 있는데요.

고록 지역 보다 하루 앞선 21일 중국 윈난성 다리 북서쪽 29킬로미터 지점서 규모 6.4 지진으로 3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프랑스인 링 하모가 운영하는 페북에는 고록 마퇴 현지 지진 피해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사진과 영상들이 있는데요. 해당 게시물을 보면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주택이 완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링 하모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유아시아 방송 소식통은 현지 당국이 지진사망자 가족에게 5만 위안(약 870만원)을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지진으로 인한 사망 또는 피해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것을 금지했다고 덧붙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