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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코로나 하루 9천여명 감염…국제선 운항 중단 연장

룽타 2021. 5. 12. 10:30

인구 약 3천만명의 네팔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9천명이 넘어 일주일 동안 8천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오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이동 금지 명령이 내려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사진/더히말라얀타임즈)

네팔 현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11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 사망자 수가 225명이 추가되었습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코로나 사망자 시신을 관리하는 네팔 육군 자료를 근거로 반영되었다고 전했는데요. 이로써 네팔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4,08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네팔 보건 당국은 육군과의 사망자 집계가 달라 700명을 누적 사망자 수에 추가한 적 있었습니다.

(정정. 당초 글에서 하루 사망자가 225명이라고 더히말라얀타임즈 보도를 인용해 전했으나 카트만두 포스트 기사에선 육군 자료를 바탕으로 그간 차이가 있는 사망자 수를 반영했다고 해 본 내용도 바로 잡습니다.)

네팔의 하루 확진자는 9,483명(PCR 검사 9,317명/항원 검사 166명)으로 일주일 동안 8천명대 이상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2,788명이 확진되었고 랄릿푸르 602명, 박타푸르 537명 등 카트만두 계곡에서 모두 3,927명이 감염되었습니다.

어제 현재 네팔 전국적으로 97,008명이 코로나로 격리 중에 있습니다. 그중 89,914명은 자가격리, 7,094명은 시설 격리 중이며 1,084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릍 받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계곡의 이동 금지 명령이 2주간 연장되었습니다. 지난 달 29일 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 졌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지역 당국은 이달 27일까지 조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네팔 트리부반 국제공항(사진/더히말라얀타임즈)

정기 국제선 운항 금지도 연장되었습니다. 인도 델리를 오가는 주 2회 운항을 제외한 정기 국제선 운항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중단되었으나 네팔 정부는 이달 31일 자정까지 금지 조치를 늘렸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달 27일 네팔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5백만 위안(약 8억 7천만원) 상당의 의료 물품 지원을 약속했고, 11일 지원키로한 산소통 2만개 중 우선 400개, 산소발생기 160개, 인공호흡기 10개가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네팔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의료용 산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산소통 부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1일, 중국 정부가 지원한 산소통, 인공호흡기, 산소발생기가 네팔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레푸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