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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코로나 19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망명 티벳인 14명 목숨잃어

룽타 2020. 9. 5. 17:35

코로나 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세계가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티베트의 코로나 19 상황과 인도, 네팔, 부탄 등 해외에 거주하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피해 현황을 정리해봅니다.

티베트 전체 지역에서 코로나 19 사망자는 단 한 명뿐

먼저, 티베트 본토 지역입니다. 서장자치구라고도 불리는 티베트에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베이성 쑤이저우에서 여행 온 34세의 중국인 남성은 기차를 이용해 1월 24일 티베트 라싸에 도착한 후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에 격리되었고 1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간의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2월 12일 퇴원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남성과 밀접 접촉한 32명은 2주간 격리 후 최종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떤 확진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2020년 2월 12일. 티베트 본토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19에 감염된 중국인 남성이 28일간의 치료를 받고 퇴원하고 있습니다.(사진/신화통신)

약 200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살고 있는 서장자치구외에 중국 다른 성에 편입되어 약 400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살고 있는 전통 거주지역의 상황도 큰 피해는 겪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관련 자료를 내용을 참고했는데요. 티베트 전체 지역에 107명이 감염되었고 중국인은 69명, 티베트인은 38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중국인 1명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서장자치구를 포함한 다른 전통 거주지역까지 모두 포함했습니다.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들(사진/티베트 망명정부)

해외에 거주하는 망명 티베트인들 사정은 어떨까요?

중국 침략 후 해외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의 피해는 본토 보다 큰 것 같습니다. 2020년 9월 5일 망명 정부에 따르면 인도, 네팔, 부탄 등지에서 감염된 사람은 421명이고 89명은 회복되었으나 5명이 목숨을 잃었고 53명은 치료 중에 있습니다.그 외에 국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티베트인들 중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213명, 사망자는 9명이고 39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4일. 코로나 19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보건부 당국자(사진/티베트 망명정부)

망명 티베트인들을 약 13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중 약 8만명 정도가 인도, 네팔, 부탄 등에서 살고 있습니다. 망명 티베트인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망명 정부는 코로나 19에 대응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도 각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후송하고 약 5천루피(약 8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지급하며, 91개 격리 시설을 갖추고, 면역에 도움되는 티베트 전통 약 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망명 정부 보건부는 전통 의약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4백만명이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티베트 망명 사회는 망명 정부를 중심으로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넉넉하지 않은 재정 상황속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티베트 전통 의학에 바탕을 둔 면역 증진에 좋은 의약품. 9월 4일 현재 인도 및 네팔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9,637명과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 1,533명, 해외 티베트인 2,531명, 격리 중인 1,650명, 의료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1,052명에게 배포되었습니다.(사진/티베트 망명정부 보건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