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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다울라기리 트래킹 중 눈사태로 한국인 1명과 네팔인 1명 실종

룽타 2022. 10. 11. 08:55

네팔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로 트래킹을 갔던 한국인 관광객과 네팔인이 눈사태로 실종되었다고 현지 언론 레푸블리카가 10일 보도했습니다.

네팔 다울라기리산(해발 8,167m, 세계 7위봉) (사진=레푸블리카)

3일 전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 지역서 눈사태가 발생해 2명의 한국인과 트래킹을 돕던 네팔인 스텝 4명이 구조되었으나 다른 한국인 1명과 네팔인 1명은 실종되었습니다.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의 이탈리아 캠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가 하리 프라사드 틸리자는 "한국인 3명과 다른 2명은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다"며 말하고 그러나 한국인과 네팔인 스텝이 눈사태로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폭설과 통신 단절로 인해 정보 전달이 늦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지난 6일 네팔 트래킹시 유의사항 안내문을 통해 네팔은 금년 9월말과 10월초에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트래킹시 폭우가 내릴 경우 지역간 도로유실, 낙석으로 인한 사고 발생, 트래킹 고산 지역은 폭설 또는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네팔 트래킹시 유의사항 안내문 전문)

트래킹을 위해 네팔로 입국하는 우리 국민들께 안내드립니다.

네팔은 금년 9월말과 10월초에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트래킹시 폭우가 내릴 경우 지역간 도로유실, 낙석으로 인한 사고 발생, 트래킹 고산 지역은 폭설 또는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트래킹을 위한 차량 이동시 도로유실, 낙석, 빗길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유의하시고, 트래킹 중 비 또는 눈이 내릴 경우 무리한 이동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네팔내 국내선 항공기 이용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강행하지 않기를 권유 드립니다.

모든 네팔내 트래킹 구간이 그렇지만 특히, 카트만두-루클라, 포카라-좀솜 구간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간으로 사고 발생 다발지역으로 여유있는 일정으로 안전하게 계획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트래킹을 계획하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단독 트래킹은 자제하시고 반드시 허가 받은 여행업체에서 자격을 갖춘 경험 많은 가이드와 포터를 꼭 고용하시어 함께 산행하시길 권고 드립니다.

친분이 있는 사람의 추천 또는 조금 저렴한 비용때문에 자격 요건이 입증되지 않은 현지인을 고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히말라야 트래킹을 위해서는 아래 유의사항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일정 단축을 위한 무리한 트래킹을 하지 마세요. 특히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여 단시간에 고도를 높일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서두르다보면 부상을 당하거나 고산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산간지역의 날씨와 환경은 예상할 수 없습니다. 뛰거나 무리하지 않고 안정된 호흡으로 한걸음씩 천천히 올라가세요. 최소 1~2일 정도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2)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자격을 갖춘 가이드와 포터를 동반하세요. 고산증세가 나타나면 여러분의 몸의 변화를 알아채고 가이드(포터)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산간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여러 변수가 많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 많은 현지 가이드와 동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3) 2천 5백미터 이상에서는 체온을 꼭 유지하세요. 체온유지는 고산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가급적 머리를 감거나 샤워는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머리의 체온이 중요하니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세요.

(4) 고산지역에서 식사를 잘 하고 절대 음주를 하지마세요. 고산으로 올라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어지지만 적절한 식사를 하지 않으면 탈진 증세와 함께 체력이 고갈될 수 있습니다.

(5)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몸의 작은 변화라도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상의하시고 이상이 있으면 트래킹을 중단하고 즉시 도보 또는 헬기를 이용해서 하산하세요. 하룻밤 자고 나면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고산지역에서 버티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속이 메스껍거나 복부의 불편함과 구토, 두통, 심장통증, 두근거림 및 호흡곤란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 3,000m(개인에 따라 2,500m 이하) 아래로 하산하셔야 합니다.

(6) 여성 트래커의 경우 동행하는 가이드나 포터가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을 시도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네팔에서도 성희롱, 성폭행은 심각한 사회범죄로 엄중 처벌하고 있으며, 분명한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이 계속될 경우 증거자료 및 증인을 확보하여 경찰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통신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인근 롯지 관계자에게 도움 요청하여 네팔 경찰 또는 대사관에 신고)

(7) 가족들 또는 지인에게 트레킹 일정과 현지 연락가능한 전화번호(숙소 및 가이드 또는 포터 전화번호)를 꼭 알려주세요. 또한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전화가 며칠간 연결되지 않을수 있다는 정보를 꼭 공유하세요. 가족들은 하루만 연락이 되지 않아도 많은 생각과 엄청난 걱정을 하십니다.

네팔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내해드린 사항을 유의하시어 즐겁고 안전한 네팔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안전사고 발생시 즉시 우리 대사관(대사관 업무시간 : +977-1-4270172, 4277391, 4270427/ 업무시간 외 사건사고 접수전화 : +977 985 103 3178)으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