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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상황 속 네팔 여행 가능할까?

룽타 2020. 11. 3. 11:19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는 네팔인들. 네팔은 코로나 19 누적확진자가 18만명에 가깝고 사망자는 984명으로 코로나 19 감염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사진/로이터)

작년 한 해 1백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네팔을 여행했고 우리 나라 국민들도 3만명 가까이 네팔을 찾았습니다. 네팔 정부는 2020년을 '네팔 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2백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네팔에선 매일 수천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다사인' 기간 동안은 검사 건수가 줄어 감염자가 세 자릿수로 줄어 들기는 했지만 지난 2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2,933명으로 다시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6,500명에 이르며 숨진 사람은 모두 984명입니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네팔은 코로나 19 이후 외국인 유치를 위해 10월 17일 부터 등반 및 트레킹 목적에 한해 트리부반 국제 공항을 통한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도착하기 전 72시간내 발행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도착 후 1주일간 격리, 미화 5,000달러 보험 가입, 출발전 네팔 관광 당국으로 부터 트레킹 및 등반 확인 서류 구비 등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지역이 열린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염려한 마낭과 무스탕 지역에선 2021년 2월까지 문을 걸고 외국인 방문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지 뉴스 매체 네팔리 타임즈의 10월 22일 기사에서 외국인에게 등반 및 트레킹을 허용했지만 17일 이후 2개 그룹과 24명만이 방문했다며 1주일 격리, 인도와 오가는 항공편 금지 등의 정책으로 인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레킹 및 등반 목적 이외 외국 관광객은 11월 중순 부터 문을 열겠다고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네팔 정부가 모든 외국 관광객들에게 문을 연다고 해도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관광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달 25일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 네팔을 추가하고 네팔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은 한국 입국 시(제3국 경유 포함) 48시간내 현지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PCR 음성확인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