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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와 같은 날 태어난 네팔 쿰부의 영적 스승, 텡보체 린포체 입적

룽타 2020. 10. 28. 19:38

네팔 쿰부 텡보체 사원을 이끌었던 텡보체 린포체(사진/네팔리 타임즈)

네팔 쿰부 지역의 영적 스승 아왕 땐진 장뽀(Ngawang Tenzin Jangpo)린포체가 지난 11일 자신이 태어난 남체 바자르에서 85세 일기로 입적했습니다.

 

해발 3,867미터에 위치한 텡보체 사원을 이끌며 '텡보체 린포체'라고 불리며 세르파 민족의 존경을 받은 린포체는 1935년 7월 6일. 남체 바자르에서 티베트 불교 닝마파 '라마 굴루'의 환생자로 태어났습니다. 이 날은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가 태어난 날과 같습니다.

 

린포체는 티베트쪽 에레베스트 인근에 있는 롱복 사원에서 닝마파 전통의 공부를 마친 후 1956년 텡보체 사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네팔 텡보체 사원(사진/fulloutdoor.cl)

네팔 등산 협회 (NMA)의 전 회장 응악 체링 세르파(Ang Tshering Sherpa)는 “모든 세르파들이 죽음을 애도하고 집과 사원에서 린포체를 위해 기도를 드린다"며 입적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의 네팔 고유 명칭) 국립 공원의 문화 및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위한 평생 헌신으로 국제적인 명성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린포체는 사가르마타 국립 공원의 녹지를 개선하기 위해 텡보체 사원 및 주변에 숲 조성을 주도했습니다. 린포체의 노력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약 35년 전 나무가 없던 남체바자르의 언덕이 숲으로 변한 것입니다.

 

1983년 나무가 거의 없는 남체바자르 언덕(사진/네팔리 타임즈)
2018년, 많은 나무가 자란 남체바자르 언덕(사진/네팔리 타임즈)

린포체는 사가르마타 정상 등정에 나서기전 찾아 온 산악인들에게 무사히 등반을 마치기를 기도했지만 무분별한 상업등반과 자연훼손에 대해 늘 걱정을 했습니다.

 

세르파 민족의 기도대로 린포체의 빠른 환생으로 쿰부 지역의 영적 스승으로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