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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생활하는 가족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된 티베트 30대 여성 고문으로 사망

룽타 2020. 11. 2. 11:42

인도에 있는 가족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고문으로 숨진 티베트인 여성 하모(사진/휴먼 라이츠 워치)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된 30대 티베트인 여성이 고문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난 달 29일,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티베트 북부 낙추 디루지역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어머니인 하모(Lhamo, 36)가 올해 8월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족들은 타르파가 체포 된 후 어느 곳에 구금되어 있는지 변호사를 고용해 찾아 나섰고 9월, 낙추에 구금된 타르파를 만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가 재판을 받았거나 선고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티베트인 구금에 대한 뉴스는 검열이 강화되어 국제 사회에 알려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디루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하모는 올해 6월,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한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되었습니다. 하모의 사촌인 텐진 타르파도 같은 혐의로 하모보다 이틀전에 체포되었습니다. 하모가 체포된 후 공안들은 집을 수색했고 14대 달라이 라마의 사진과 가르침이 담긴 DVD를 압수했습니다.

하모는 체포 된 지 두 달 만인 8 월, 병원에 입원했고 가족들은 심하게 멍이 든 그녀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입원 이틀 만에 끝내 사망했고 가족들은 고인을 전통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것을 중국 당국에 간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즉시 화장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본토의 티베트인과 해외, 특히 인도의 친척 및 친구 간의 모든 접촉을 불법적 행위로 간주합니다.

 

한편, 하모 보다 이틀 전에 구금되었던 사촌 텐진 타르빠는 라룽가르 사원의 스님이었으며 2012년 중국 당국이 라룽가르에서 수천명의 출가자들을 강제로 내쫓은 후 지역에서 티베트 학교를 열었지만 지역 당국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폐쇄했습니다. 텐진 타르빠는 이후 야르차쿰부(동충하초)를 취급하는 무역 회사를 시작하며 성공을 거뒀습니다. 

가족들은 타르파가 체포 된 후 어느 곳에 구금되어 있는지 변호사를 고용해 찾아 나섰고 9월, 낙추에 구금된 타르파를 만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가 재판을 받았거나 선고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티베트인 구금에 대한 뉴스는 검열이 강화되어 국제 사회에 알려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단지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냈다는 이유로 고문까지 하며 죽음에 이르게 까지 해야 했는지, 중국 당국의 학대와 비인권적인 행위를 규탄합니다.

하모와 같은 혐의로 체포된 사촌 텐진 타르빠(사진/휴먼 라이츠 워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