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 4대 기념일 중 하나인 '하밥뒤첸'(Lhabab Düchen)을 앞두고 라싸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 궁전 외벽을 새롭게 칠하며 단장했습니다.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어머니와 천신들을 위해 법을 전한 후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날을 기념하는 하밥뒤첸은 티베트 달력으로 9월 22일이고 올해 양력으로는 11월 7일입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부터 하밥뒤첸을 앞두고 포탈라 궁전의 벽을 새롭게 칠하는 연례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불교 기념일에 쌓는 공덕은 다른 때 보다 크기 때문에 외벽 칠 행사에 많은 티베트인들이 자원봉사로 나섰는데요.
바닥 면적이 약 13만 평방미터인 궁전을 칠하기 위해 석회 100톤과 황토 50톤이 사용됩니다. 전통적으로, 포탈라 궁전의 흰색 부분에 칠할 때 석회 이외에도 쓰이는 설탕, 우유, 꿀, 아교 등은 신자들로 부터 보시를 받았으나 2017년 이후에는 품질 관리 등의 이유로 자체 조달분으로만 색을 칠합니다.
포탈라 궁은 7세기에 티베트의 위대한 왕 '송첸감포'에 의해 지어졌으며 17세기 5대 달라이 라마 때 현재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고 티베트인들이 조캉사원에 이어 성스럽게 여기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티베트의 랜드마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