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왕국에서 지난 5개월간 승려를 포함한 22명이 인체 면역기능을 파괴하며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부탄 왕국 현지 매체 꾼셀이 지난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22명의 HIV 감염 사례(남성 13명, 여성 9명)가 발견되어 올해 HIV 사례는 모두 54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발견된 22명 중 6명은 농부, 5명은 주부, 2명의 운전사를 포함하여 5명의 개인 사업자입니다. 그 밖에 승려, 공무원, 회사원 등 각 1명씩 감염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불교 승려가 포함된 점인데요. 지난 7월 부탄 보건부는 상반기 HIV에 감염된 32명 중 3명은 종교 단체 소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파경로로는 21명이 성행위를 통해서 1명은 출생시 산모로부터 감염됐습니다.
부탄 왕국에서 1993년 처음 HIV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총 795명(남성 414명, 여성 381명)이 감염되었습니다.
부탄에서 보고된 HIV 사례의 대다수(70%)는 25-49세 사이이며 약 94.2%가 성관계를 통해 HIV에 감염되었고, 5%가 모자 전염(MTCT), 0.4%가 약물 사용, 0.4%가 수혈을 통해 감염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