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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위한 산소발생기 378대 지원

룽타 2021. 9. 1. 07:42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보건인구부 청사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산소발생기 378대를 지원하는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코이카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보건인구부 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산소발생기 기증식’에서 (뒷줄 왼쪽부터)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 우메스 스레스타(Umesh Shrestha) 네팔 보건인구부 장관 대행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코이카)

기초 보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네팔은 중증 환자의 입원실과 산소발생기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장 확진세가 심했던 지난 5월 한 달에만 4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동제한명령 시행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5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8월 네팔의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00명을 웃돌고 있으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 증가추세와 더불어 백신 조달에 차질을 겪으면서 현재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네팔 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네팔 보건인구부는 지난 5월 산소발생기 지원을 요청했고, 코이카는 의료 장비 부족으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의 위급환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네팔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자 산소발생기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산소발생기는 주변 공기를 이용해 산소를 고농축하여 환자에게 호흡용 산소를 공급하는 의료기기로 코로나19 중환자의 경우 대부분 중증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게 되며 이때 산소포화도가 낮아진 환자에게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치사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및 사망자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산소발생기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코이카가 지원하는 산소발생기 378대중 280대는 네팔 보건인구부로 직접 전달되며, 45대는 코이카가 네팔에 설립한 4개 병원(한-네 친선병원, 누와꼿 군립병원, 티카풀 군립병원, 무구 군립병원)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53대는 코이카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카트만두 대학교, 둘리켈 병원, 메팅코트 지역병원에 지원됩니다.

산소발생기는 8월 31일부터 전달이 시작되며, 9월 내 각 지역병원으로 배송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번 지원은 코이카가 네팔에서 진행 중인 2개 국별협력사업인‘네팔 통합적 지역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사업(`16-`23/1,000만불)’, ‘네팔 보건 및 소득증대를 통한 통합적 농촌지역 역량강화사업(`20-`25/470만불) 내 코로나19 대응 연계 활동으로 추진됐으며 네팔 귀국 연수생 동창회 또한 2021년 동창회 활동 잔여예산을 활용, 산소발생기 3대를 지역병원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대응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기증식에서 우메스 스레스타(Umesh Shrestha) 장관 대행은 “네팔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참으로 의미 있는 지원”이라며 “네팔 정부는 도움이 꼭 필요한 병원에 산소발생기를 전달할 것이며, 향후에도 양국 간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이번 인도적 차원의 지원 외에도 의료보건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지속 추진하여 네팔 국민의 인권, 그리고 건강할 권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해 총 50만 불 규모로 ▲의료인력 보호장비 지원, ▲PCR 진단키트 지원, ▲코이카 신축 병원의 코로나19 임시병동 활용, ▲취약계층 긴급구호물품 지원 등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도 의료 기자재(산소발생기, 산소측정기, 응급침상 등)와 의료물품(PPE, 수술복, 의료마스크 등) 지원 등 네팔 내 코로나19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