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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4대 달라이 라마 사진 소지 혐의로 티베트인 수십명 체포

룽타 2021. 8. 28. 10:37

중국 공안 당국이 인도에 망명중인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소지한 혐의로 티베트인 59명을 체포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 라마. 인도 망명 6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본토 티베트인들은 그를 존경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티베트인 전통 거주지역인 중국 쓰촨성 간쯔 티베트족 자치주의 공안 당국은 자왼포(Dza Wonpo) 마을을 22일 급습해 금지된 14대 달라이 라마 사진을 소지한 승려 19명, 신자 40명을 체포해 경찰서에 감금했습니다.

검거 후 3일 뒤 공안 당국은 18세 이상 지역 주민들을 소집해 14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보관하거나 어떤 정보도 휴대폰으로 공유하지 말 것을 강요했습니다. 올해 초 자왼포 마을서
중국 공안 당국은 티베트인들에게 14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보관하거나 유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강제로 서명토록 했습니다.

자왼포 지역은 2008년 티베트 지역에서 광범위한 독립 시위 발생 이후 엄격한 통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012년 지역 승려들은 사원 지붕에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후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살포하는 등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올 1월에는 텐진 니마 승려가 고문과 구타로 건강이 악화돼 교도소에서 풀려난 후 사망했습니다.

14대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 통치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봉기가 실패하자 티베트를 탈출해 인도로 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