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에 살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 유목민들이 기르는 수백마리의 가축들이 구제역으로 폐사했습니다.
28일,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라다크에서 망명 티베트인 유목민들이 기르는 염소와 양들이 구제역에 감염돼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발 약 3천 5백미터의 라다크 중심지 레 인근 두칙지역서 망명 티베트인 유목민 8세대가 기르는 총 3천 5백마리의 염소와 양들 중 일부가 지난 4일 부터 구제역에 감염돼 26일까지 973마리가 폐사되는 큰 피해가 발생하자 망명 티베트 정부는 긴급 구호 자금으로 20만 루피(약 308만원)를 지원했습니다.
망명 티베트 사회 뉴스 매체 파율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한 라다크 거주 티베트인 돌마 하모씨는 동영상을 통해 구제역 피해 상황을 알리며 가축들의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소나 돼지, 양 따위의 동물들이 잘 걸리는 구제역은 입의 점막이나 발톱 사이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전염성이 강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