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왕국 수도 팀푸의 8세 여자 아이가 코로나 항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부탄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약 11만명의 팀푸를 3일간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12일, 8세 여자 아이의 코로나 항원 검사 후 양성 반응이 나오자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앞두고 부탄 정부는 혹시 모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라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는데요. 코로나 발생 이후 수도 팀푸에 내려진 봉쇄 조치는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꾼셀, 부탄타임즈 등 부탄 현지 언론들은 갑작스러운 봉쇄 발표에 놀란 주민들이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상점으로 몰려든 상황을 전했는데요.
인도의 코로나 2차 대유행 영향을 받고 있는 부탄은 주로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두자릿수의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으나 수도 팀푸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탄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12일 현재 부탄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808명이고 코로나에 감염된 367명이 치료 또는 격리중입니다. 지금까지 부탄의 코로나 사망자는 1명입니다. 인도에서 부탄 승려 한 명이 코로나로 숨졌으나 자국내 발생한 사례가 아니어서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백신 수급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인도 정부로 부터 1월 20일, 3월 22일 두 번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5만회 접종분을 무상 제공 받아 1차 접종을 끝냈으나 2차 접종을 위한 백신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도가 2차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인도 정부가 부탄에 백신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해 부탄 정부는 세계 여러나라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