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탄 남부 지역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는 봉쇄를 단행해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18일 부탄 면세점이 봉쇄된 지역 주민을 위해담배를 주문받아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습니다.
부탄은 알려진대로 담배 생산, 유통, 판매가 금지된 국가인데요. 공식적으론 부탄내에선 담배를 살 수 없지만 인도로 부터 들여 오는 담배들이 암시장을 통해 유통,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인도와의 국경 폐쇄로 사람들이 왕래할 수 없자 담배를 구하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어 밀수입하는 사례가 급증했고 정부는 고심끝에 작년 8월 1일부터 부탄 면세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봉쇄 조치가 내려져 이동이 제한되면 전화로 담배를 주문받아 배달까지 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부탄 담배 규제법은 담배 생산, 판매, 유통 등을 금지한 대신 1인당 한도내에서 외국서 갖고 들어올 수 있는데요. 한 달간 1인이 수입할 수 있는 한도는 '궐련담배 800개비, 씹는 담배 750그램, 150개의 시가 또는 1,200개의 비디(인도 잎으로 싼 담배)'이고 세금 100%를 납부해야 합니다.
부탄 정부는 면세점을 통한 담배 판매 허용을 두고, 관련법에서는 개인들의 담배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면세점은 해외 공급원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담배 규제법 개정없이 시행에 들어갔고 야당은 자국내에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라는 법률 조항을 들어 임시 판매 허용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 결정을 뒤엎지는 못했습니다.
[관련 글] 부탄 왕국,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담배 판매' 전면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