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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중인 티베트 라싸에서 3일간 5명 극단적 선택

룽타 2022. 9. 30. 09:40

티베트의 중심 라싸에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바이러스 제로 정책으로 봉쇄된지 두 달이 가까워지면서 최소 5명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끊었지만 중국 당국이 티베트 상황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습니다.

2022년 9월, 코로나 격리 시설의 라싸 주민들(사진=RFA)

중국 정부는 52일 전 라싸와 중국 전역의 코로나바이러스 숫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네티즌들은 봉쇄령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내려져 식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코로나19 양성 환자에 대한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티베트인들이 라싸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게시물은 사실이라고 티베트 내부 소식통은 보안상의 이유로 익명을 조건으로 RFA에 말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3일전 인도 다람살라에 기반을 둔 티베트 인권 민주센터(TCHRD)의 보고로도 알려진 내용인데요.

TCHRD는 9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라싸에서 5명이 자살했고 그들 중 일부가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죽은 모습이 웨이보, 위챗 등 SNS에 공개되었으나 중국 당국에 의해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었습니다.

TCHRD 연구원인 텐진 니외는 RFA에 "5명의 티베트인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는 것을 실제로 목격한 3명의 소식통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 자살이 발생한 지역(붉은 점) (이미지=TCHRD)

중국 국영 언론은 9월 25일 현재 111건의 COVID-19 감염 사례를 추가로 보고했으며, 60,597명의 사람들이 티베트 자치구내에서 가혹한 상황속에 여전히 격리된 상태입니다.

한편, 코로나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지 2년 6개월만인 8월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보고된 후 786명이 티베트 자치구에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의해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