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약 73만명의 히말라야 작은 나라 부탄 왕국을 여행하기 위해선 하루 65달러씩 관광세를 내야합니다. 최근 부탄 관광업계가 정부에 관광세 한시적 면제를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25일 부탄 왕국 매체 BBS 보도에 따르면 관광 협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일 납부해야하는 관광세 일종인 '지속가능개발비'(SDF)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관광객 규모에 달할때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부탄 관광 협회는 여행사 협회,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 가이드 협회, 부탄 수공예 협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부탄 여행사 협회 이사 아난 구룽은 "인센티브로 더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고, 그래야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간접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회 사무총장 소남 도르지는 이러한 계획이 관광객들이 부탄을 방문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면제를 통해 한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도 국내 여러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광 업계의 건의는 다음 달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만약 이 제안이 받아 들여 지면 외국인 관광객은 1일 1인당 65달러(약 7만 6천원)와 인도, 방글라데시, 몰디브 관광객은 1200눌트럼(약 1만 8천원)의 SDF가 면제됩니다.
부탄 관광청에 따르면 2019년 부탄을 찾은 관광객은 약 315,000명인데요. 부탄은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8월 처음 미국인 관광객 1명이 부탄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해외 입국자가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 21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역 지침(접종 완료자는 14일 격리)을 따랐고 격리 비용 자비 부담은 물론 동 기간 동안 1일 65달러의 SDF를 납부했습니다.
부탄 왕국은 사전 예약된 패키지 여행만 가능한데요. 비수기(1월~2월, 6월~8월)에는1일 $200씩, 성수기(3월~5월, 9월~11월)는 1일 $250의 패키지 금액에는 최소 3성급 숙박, 식비, 가이드 및 차량, SDF가 포함됩니다. SDF가 일시 면제되면 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시행이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