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네팔 외뿔 코뿔소의 개체수가 지난 6년간 100마리 이상 증가했습니다.
네팔 현지 뉴스 매체 더히말라얀타임즈는 남부 지역 4개의 국립 공원에 752마리의 외뿔 코뿔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국립 공원 및 야생 동물 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11일 보도했습니다.
마지막 조사가 있었던 2015년에 비해 107마리가 증가해 그 동안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때 수천 마리의 외뿔 코뿔소가 네팔 남부 평원을 누볐지만 만연한 밀렵과 인간의 서식지 침입으로 1960년대 100마리로 줄어 들었습니다.
네팔 당국은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된 외뿔 코뿔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으며 5년 마다 코뿔소 개체 수 조사에 나서 1994년 1 차 조사에서 466마리의 코뿔소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지난 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뤄져 올해 진행한 조사는 약 250명의 인원이 3월 말부터 약 3주 동안 57마리의 코끼리를 타고 코뿔소를 세었습니다. 개체수 조사에 GPS 장비, 쌍안경, 카메라를 사용하여 코뿔소 약 100미터 지점까지 접근해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코끼리 조련사 한 명이 호랑이에게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고 야생 코끼리 공격으로 조사팀에 참가한 공무원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코뿔소 개체수 조사에 재정 및 기술적 지원을 한 세계자연기금(WWF)의 네팔 대표 가나 구룽은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개체수의 전체적인 증가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지속적인 보호 및 서식지 관리 노력 때문"이라고 평했습니다.
코뿔소 개체수가 최근 정부의 밀렵 방지 및 보존 정책으로 증가했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약재로 쓰이는 코뿔소 뿔의 불법 거래는 여전한 생존 위협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