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약 75만명의 히말라야 부탄 왕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부탄 총리는 중앙 사원 기관과 협의해 점성술에 따라 상서로운 날짜를 잡아 첫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를 3월 27일로 정하고, 첫 접종 시간은 9시에서 10시 사이, 첫 접종 대상은 원숭이 해에 태어난 30세 여성이 될 것이라고 18일 현지 뉴스 매체들을 통해 밝혔습니다.
부탄은 올 1월 20일 인도 정부로 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5만 접종분을 무상 지원 받은 후 한 달 동안의 다나(Dana, 불길한 달, 2월 14일부터 3월 13일까지)를 피하며 접종 시기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했습니다.
3월 22일 인도로 부터 백신(40만 접종분)을 추가로 지원 받을 예정인 부탄 정부는 3일간 쌍걔 멘라(Sangay Menlha, 약사여래불) 법회를 열어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총리는 예방 접종 기간 동안 전국 봉쇄 조치는 없으나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행 자제를 요청하며 백신 접종은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국가 전체를 위해 접종 대상자는 꼭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 접종 대상 536,000명 중 17일 오후 5시 현재 480,372명이 등록했으며 임산부, 모유 수유모, 15세 미만 어린이는 제외입니다.
지난 해 3월, 인도를 거쳐 여행 온 미국인 관광객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국경을 폐쇄하고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봉쇄를 단행한 부탄의 총 확진자는 20일 현재 869명이며 치료 중인 환자는 1명, 사망자 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