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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0대 소녀 성폭행 후 살해 당해

룽타 2021. 2. 11. 15:13

네팔에서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하고 목졸려 살해 당하는 끔찍한 사건 발생. 네팔 사회 분노, 소녀 어머니는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 경찰의 시신 인도 거부

 

네팔 서부 지역에서 17세 소녀가 수업이 끝난 후 귀가하던 중 성폭행을 당하고 목졸려 죽은 채로 숲에서 발견되었습니다.(사진/THT)

네팔 현지 뉴스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4일 네팔 서부 바이타디 지구 도가다케다르 지방 자치지역-7의 차데파니에서 17세 '바기라티 바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귀가하다 끔찍한 일 당해

바가라티 바타는 집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사나탄 다르마 학교 12학년으로, 3일 오후 2시경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통학 하던 길에는 숲이 있었고 친구들과 그 길을 통해 학교를 다녔으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미용실에 간다고 하자 혼자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저녁 시간까지 집에 오지 않자 어머니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소녀를 찾아 나섰지만 실패했고 다음 날 오후 학생들이 숲에서 시신을 찾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 숲을 조사하는 경찰들(사진/카트만두 포스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의뢰했고 병원측으로 부터 성폭행 후 목 졸려 사망했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삼촌 산카르 바티는 조카가 제 시간에 집에 오지 않아 방과 후 친척 집에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몸에 상처가 있고 옷이 찢어져 있었으며 속옷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경찰 수사관들은 사고 현장에서 그녀의 휴대폰과 가방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속한 범인 검거 요구하지만 2018년 미제 사건 재현될까 우려

가족과 지역 주민들, 학생들은 신속한 경찰 조사와 범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는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고 조치를 취할 때까지 계속 항의 할 것이다.”며 현지 학생 부완 카르키가 말했습니다.

2월 5일 마을 주민들이 소녀 죽음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사진/카트만두 포스트)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오빠는 며칠 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도로 갔고, 그녀의 아버지는 두 달 전에 사망했습니다.

소녀 어머니는 범인이 잡힐 때까지 시신을 인수 받지 않겠다며 경찰 당국의 신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건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네팔 칸차푸르에서 친구 집에 공부하러 갔던 13세 니르말라 판타가 강간 후 잔인하게 살해 당했지만 지금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경찰 당국에 대한 불신이 깊은 가운데 이번 사건도 미제사건으로 남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많아 보입니다.

2018년 성폭행 후 살해당한 니르말라 판타(사진/카트만두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