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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독립운동으로 체포된 10대 승려, 구타와 고문으로 사망

룽타 2021. 1. 24. 15:17

티베트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된 10대 승려가 교도소 수감 중 중국 당국의 구타와 고문으로 혼수 상태에 빠져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2019년 11월, 티베트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된 텐진 니마는 교도소 수감 중 구타와 고문으로 건강이 악화돼 올해 1월 꿈 많은 청춘을 마감했습니다.(사진/티베트 망명정부)

티베트 전통지역 캄의 까르제(쓰촨성 간쯔 티베트족 자치주) 자왼뽀 마을에서 다른 승려 3명과 함께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된 19세의 승려 텐진 니마가 교도소에서 구타와 고문으로 건강이 악화돼 지난 19일 사망했다고 티베트 망명정부, 자유아시아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2019년 11월 7일, 쿤살과 쇠타르와 출팀 등 다른 승려 세 명과 함께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지 수백장을 현지 관공서 앞에 뿌린 텐진 니마는 이틀만에 체포되어 구금되었다가 2020년 5월 석방되었으나 인도에 사는 망명 티베트인들과 접촉한 혐의로 잡혀 8 월 11 일 다시 수감되었습니다.

재수감된 텐진 니마는 교도소에서 고문과 구타로 심한 부상을 입었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움직이거나 말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자 10월 초 교도소 당국은 가족에게 데려 가라고 통보했습니다.

2020년 10월, 중국 교도소에서 당한 고문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 텐진 니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사진/티베트 망명정부)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꿈 많은 청춘을 마감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2020년 10월 6일 가족은 즉시 청두에있는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의사는 그의 상태가 심각해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족은 고인의 치료를 위해 4만 위안(약 681만원)의 기부금을 모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퇴원했고 다른 병원들을 찾았지만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의 건강 악화로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으며 2021년 1월 19일 끝내 꿈 많은 청춘을 마감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 수반 롭상 쌍걔 박사는 가족들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그가 티베트에서 위대한 애국자로 다시 태어나 자유 투쟁을 이어가기를 기도한다."며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자유가)실현될 때까지 600만 티베트인의 열망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티베트 독립 요구 시위를 한 청년들.(시계 방향으로)최갤, 쇠타르, 니메, 쿤살, 출팀, 욘땐(사진/티베트 망명정부)


중국 정부 선전에 반발한 청년들

지난 해 11월, 텐진 니마와 독립 요구 시위에참가한 쿤살에게 징역 4년, 쇠타르는 징역 3년, 출팀은 징역 1년형을 선고했고 같은 범죄로 기소되었던 텐진 니마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선고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2019 년 11월 7일, 11월 21일, 같은 마을의 욘땐과 최갤 등 두 명의 다른 청년도 유사한 시위를 벌이고 메신저 위챗에 관련 동영상을 게시 한 후 체포되었고 국가 분열 선동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최갤의 남동생 니메(22)는 11 월 7일 시위를 벌인 승려들과 지역내 중국 정책을 비판하는 온라인 게시물에 연대를 표명한 혐의로 2019 년 11월 18일 구금되었고 징역 5년형에 처해 졌습니다.

독립 요구 시위 발단은 중국 정부의 “빈곤 완화” 프로그램을 찬사하도록 지역 관리들이 압력을 가하자 이에 지역 청년들이 반발해 발생한 것으로 망명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티베트를 침략한 중국은 자신들이 티베트인들을 억압에서 해방시키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선전을 하며 강제 점령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통치로 티베트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고 차별과 탄압이 없다면 현실을 즐기며 살면 될 것을, 왜 그들은 끊임없이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심지어 승려, 주부, 학생 등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분신이라는 마지막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중국 탄압과 차별속에 ‘분신’이란 마지막을 길을 선택한 티벳인들

우리나라에도 티베트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는 분들도 점점 많아 지고 있고 또 언젠가 그 곳으로 떠날 꿈을 꾸는 분들도 있겠구요. 티베트 불교를 공부하는 분들 또한 늘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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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도소에서 온갖 수모와 고문을 당한 티베트인들의 사례는 외신을 통해 많이 접해 왔습니다. 자신들의 체제를 거부한다고 해서 사람을 잔인하게 괴롭혀 텐진 니마와 같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행한 일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