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패션 트렌드가 한 정치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하나로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취임한 발렌드라 샤(Balendra Shah) 네팔 총리가 입은 줄무늬 바지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동부 비라트나가르의 한 의류 공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지 매체 뉴 비즈니스 에이지(New Business Age)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품귀 현상은 지난 5월 9일 샤 총리가 흰색 티셔츠에 줄무늬 바지를 입은 캐주얼한 차림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바지는 순식간에 '발렌 바지(Balen Trousers)'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습니다.
비라트나가르 소재의 의류 제조업체 '파하드 어패럴(Fahad Apparel)'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비상 생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공장주인 모하메드 나스룰(Mohammad Nasrul)은 평소 하루 500벌가량 생산하던 물량으로는 택도 없어, 기존 1교대 근무를 2교대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장 직원 175명 전원이 이 줄무늬 바지 제작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발렌 바지'의 인기는 네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와 비라트나가르의 현지 원단을 사용해 한 벌당 450~~550루피(한화 약 4,500원~~5,500원)라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자, 두바이와 카타르, 홍콩, 호주 등 해외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의 개인 및 대량 주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바지 단 한 품목으로만 하루 25만 루피(한화 약 25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장주 나스룰은 8년 동안 공장을 운영하면서 단일 제품의 수요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치솟는 것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파하드 어패럴 측은 넘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인근 건물을 임대해 제2공장을 열 계획이며, 설비가 갖춰지면 약 45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열풍은 유행을 넘어 네팔산 제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스룰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부가 소규모 제조업에 더 나은 정책적 지원을 펼친다면, 많은 네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지 않고 고국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공장 측은 기세를 이어가 오는 몇 주 안에 바지와 세트로 입을 수 있는 셔츠와 아동용 세트 제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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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alen Trousers’ Boost Business for Biratnagar Factory"ㅡ뉴 비지니스 에이지(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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