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에베레스트 헬기 투어를 다녀오던 마낭 에어 소속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멕시코인 가족들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11일 오전 10시 5분, 멕시코인 가족5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수르케 공항에서 카트만두로 이륙한 직후 오전 10시 13분 루클라 공항 관제탑과 통신 두절이 되었고 이후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들이 5시간에 걸쳐 수색한 결과 솔루쿰부 리쿠피케 해발 3500미터 지점에서 람주라 언덕과 충돌 후 추락한 헬기를 찾았지만 조종사 포함 6명 모두 사망했습니다. 수습된 시신들은 오후 5시 30분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습니다.
멕시코인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에베레스트산 헬리콥터 투어를 떠났던 화요일의 화창한 아침이었습니다. 그들은 유튜브에서 세계 최고봉의 동영상을 많이 보았고 직접 가서 보고 싶어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두 딸은 멕시코에서 네팔에 도착해 8,848.86m의 에베레스트를 둘러 보는 헬리콥터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화요일 아침, 멕시코인 가족은 거의 1시간 동안 에베레스트 상공을 여행하며 오랜 염원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의 헬리콥터는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비행을 위해 연료를 보급받기 위해 에베레스트 남쪽의 산악 마을인 수르케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2,300미터에 위치한 수르케 마을은 에베레스트 탐험의 출발점으로 유명한 루클라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헬기가 추락한 현장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악천후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낭 에어 비행 안전 책임자인 프라카시 쿠마르 세다인 기장은 “그들은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에베레스트를 헬리콥터로 여행하게 되어 매우 기뻤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앙으로 끝났다"며 애도했습니다.
또한 그는 “장마철에는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온통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들이 있다”며 조종사가 구름 조각을 피하려고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충돌 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참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부 진상규명위원회가 정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마낭 에어 헬리콥터 추락 사고는 13개월 동안 네팔에서 발생한 세 번째 치명적인 항공 재난입니다.
2022년 5월 29일 타라 항공 197편이 좀솜에 추락해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했고
7개월 후인 올 1월 15일,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예티 항공 691편이 포카라 신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한국인 2명 포함 탑승자 72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네팔 항공 당국이 1966년에 기록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최소 20건의 치명적인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13년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12년 9월 카트만두 공항 근처의 마노하라 강에서 시타 항공 601편이 추락한 이후 네팔 국적기의 EU 27개국으로 비행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영국인 7명을 포함해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