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 휴일인데요. 토요일은 학교, 기업, 관공서 등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네팔은 왜 토요일을 휴일로 지정했을까요?
네팔 히말라야(카트만두편)의 저자 임현담님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별자리로 치면 토성이며, 불운을 몰고 오며 화를 잘 내는 샤니(Shani)신의 날이기에 이 날은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초대하지 않으며 샤니신을 달래기 위해 사원으로 가는 날로 정했기에 토요일이 휴일이 되었다. 힌두교 시선이다.
다른 이야기는 도력이 깊은 밀교수행자, 즉 바즈라차르야(Vajracharya)인 자마나 구바주(Jamana Guvaju)와의 관련설, 즉 티베트불교 입장이다. 그는 카트만두 툰디켈(Tundikhel)에서 양을 놓아 돌보던 중, 하늘을 날아가는 마하깔라(Mahakala)를 보고 신통력을 발휘하여 지상으로 끌어내려 버린다. 이렇게 위대한 신이 카트만두 분지에 머물며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마하깔라는 자신이 단지 카트만두를 위해 지상에 머물를 수 없다고 설명하며 정녕 그걸 원한다면 자신의 형상을 만들어 놓으면 토요일마다 찾아오겠노라고 약속한다.
사람들은 힌두교나 불교도 상관없이 토요일에 불운과 액운을 몰고 다니는 신이 찾아오는 것으로 여겼고, 특히 말라왕조 때부터는 모두 무서운 신들을 달래기 위해 토요일은 휴일로 선언되었다. 토요일에 카트만두 분지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생겼다는 증거일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1932년 국무총리 빔 숨세르에 의해 토요일이 휴일로 정식 지정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