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를 트레킹 할 때 외국인은 가이드 없이 트레킹을 할 수 없게 됩니다.
4월 1일부터 네팔 트레킹시 가이드 고용이 의무 사항으로 변경된다고 지난 3일 카트만두 포스트, 온라인 카바르 등 네팔 현지 언론들이 관광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관광청은 안전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나홀로 트레커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은 국립공원을 트레킹할 때 가이드를 필수로 고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작년 12월과 올 1 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서킷을 가이드없이 트레킹에 나선 한국인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해발 약 5천미터 고개에서 쓰러져 사망한 50대 여성의 모습이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나홀로 트레킹에 대한 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관광청은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인된 트레킹 여행사를 통해 자격있는 가이드를 고용하도록 트레커 정보 관리 시스템(TIMS, 팀스) 절차를 개정해 관련 세부 지침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팀스의 발행비용이 기존 1천루피(약 1만원)에서 2천루피(남아시아 국가 1천루피)로 인상됩니다.
네팔 관광청은 안전 문제와 더불어 가이드 의무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 가이드 없이 약 4만 6천명의 외국인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습니다.
네팔의 일부 전문가들은 자유로운 나홀로 트레킹을 제한하는 조치가 오히려 관광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안전과 고용 창출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등에 업은 가이드 필수 고용 흐름이 당장 꺽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네팔은 과거에도 두세차례 가이드 고용 필수를 추진했었는데요. 이번에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행착오와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네팔 트레킹을 계획하는 분들은 네이버 '네팔히말라야 트레킹' 카페와 같은 곳에서 정보를 충분히 살펴 볼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