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로이터 통신이 15세에 7세 연상의 남편을 만나 학교를 그만둔 후 장남과 함께 다시 학교에 다니는 네팔인 여성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두 아이의 엄마인 27세의 파르와티 수나르 씨는 히말라야 국가 네팔의 남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푼나바스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7학년 학생입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배우는 것이 즐겁고 내 아이들과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네팔 전체 인구 약 2,900만 중 여성의 약 57%가 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27세의 수나르 씨는 가계부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16세에 첫 아이를 낳고 놓친 학업을 따라잡고 싶다면서 "나는 학교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워 했습니다.
엄마보다 한 학년 낮은 11세의 아들 레샴 군은 "엄마와 함께 학교에 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라며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수나르 씨는 "우리는 학교에 걸어가면서 수다를 떨고 대화를 통해 배운다"며 아들이 장래에 의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지반 조티 학교의 바라트 바스넷 교장은 "학생으로서 수나르 양은 평균보다 아래였지만 학습에 열심이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하루는 새벽, 양철 지붕이 있는 헐벗은 벽돌로 된 방 2개의 집에서 시작됩니다. 두 아들 레샴과 아르준, 시어머니와 함께 그 공간을 공유하고, 그들의 염소들은 울타리서 기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주변의 푸른 들판에서 일하며, 히비스커스 꽃을 한쪽 귀 위에 꽂고 축하하며 웃는 레샴을 위해 생일 케이크를 만듭니다.
수나르 씨의 남편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힌두 카스트 제도의 가장 낮은 계급에 있는, 이전에는 불가촉천민으로 알려진 달리트 공동체에 속해 있으나 "아무도 나나 내 가족을 차별하지 않는다."라고 수나르 씨는 말합니다.
아침, 간단한 쌀과 렌즈콩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수나르 씨는 등교하기 위해 연청색 블라우스와 치마 교복을 입고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있습니다.
그녀의 14세 급우 중 한 명인 비제이비케이 군은 수나르 씨와 같은 반에 생활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누나의 네팔어인 '디디'라는 호칭을 쓰며 "디디는 유쾌합니다."며 "나는 그녀의 공부를 돕고 그녀도 나를 돕는다."고 말합니다.
수나르 씨의 노력은, 조혼이 네팔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별에 직면해 있고 아동 결혼이 널리 퍼져 있는 네팔에서 배우기를 갈망하는 마을 여성들을 고무시킬 수 있습니다.
친척은 아니지만 학교 10학년인 그녀의 이웃인 쉬루티 수나르 양은 "그녀는 잘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따라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네팔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기초 교육 또는 1~8학년 소녀의 학교 등록률은 94.4%이지만 지역 학교 연합 회장인 크리쉬나 타파 씨는 교과서 부족에서 빈곤에 이르기까지 거의 절반이 도중에 그만둔다고 합니다.
타파 씨는 "학교에는 여학생용 화장실과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며 "대부분의 소녀들은 생리 중에 화장실이 없어 중퇴한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말합니다.
15세에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다시 공부하기 위해 인도에서 가사도우미를 그만둔 수나르 씨는 12학년까지 마치기로 결심을 했다는데요.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꿈이 꼭 이뤄지기를 바랍니다.